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최대 50%의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다시 7만9000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가짜 보도와 정부의 혼선, 그리고 미중 무역 긴장 고조가 시장에 혼란을 더했다.
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련의 무역전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초기에는 백악관 고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의 발언을 인용한 '관세 90일 유예설' 보도가 전해지며 BTC는 급반등해 8만1000달러를 돌파했으나, 백악관이 곧바로 이를 부인하면서 가격은 다시 7만9000달러 아래로 되돌아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기존 34%의 보복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사실이 CNBC를 통해 보도되면서, 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로써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총 관세율은 최대 104%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무역 갈등 이슈가 격화될 때마다 위험 회피 수단 혹은 대체 자산으로 인식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요동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가짜 뉴스와 실질적 정책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가격은 몇 시간 사이에 6000달러 이상 변동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은 전통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5거래일 동안 S&P500 지수는 11%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미중 갈등의 장기화 가능성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전반적으로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