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중국 등에 대한 관세 영향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수입품 물량 급증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경제가 각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그리고 해당 격차가 얼마나 걸려 해소될 수 있을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24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이러한 관세가 인플레이션 통제와 완전 고용 달성이라는 연준의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중 8만3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8만5500달러 선까지 회복했으나, 관세 영향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급락했다.
한편 변동성 확대로 인한 청산 규모도 증가해 일간 기준 약 3억 달러(약 4260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피해를 본 거래자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