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USD(UST)와 루나(Luna)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미국 법원의 승인을 받아 파산 절차를 마무리하며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이번 승인은 테라폼랩스의 챕터 11 파산 절차의 마지막 단계이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를 통해 파산 절차를 마무리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테라폼랩스는 파산 계획에 따라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미국 파산법원 브렌던 섀넌(Brendan Shannon) 판사는 이 계획을 "투자자 손실에 대한 추가 소송보다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승인했다.
이번 발전은 테라폼랩스와 공동 창업자인 도권(Do Kwon)이 44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SEC와의 합의에 도달한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SEC는 테라폼랩스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2022년 5월 테라USD가 1달러 페그를 유지하지 못하며 붕괴되자, 자매 토큰 루나도 급락하며 4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상실했다.
SEC와의 합의에 따라 테라폼랩스는 35억8000만 달러의 환수금과 4억6900만 달러의 사전 판결 이자를 지급하기로 하였으며, 도권은 1억1000만 달러의 환수금과 1432만 달러의 사전 판결 이자를 회사와 공동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SEC, 배상금 받을 수 없을 수도
다만, SEC에 대한 배상금은 테라폼랩스가 파산 청산 절차에서 피해 투자자와 다른 채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상한 후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EC는 배상금을 받지 못하거나 적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테라폼랩스는 현재 피해 보상액을 추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으나, 청산 절차에서 암호화폐 구매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1억8450만 달러에서 4억422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2024년 1월 파산 신청서에서 자산과 부채를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로 추정하며, 채권자는 100명에서 199명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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