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Terra)를 발행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파산법원으로부터 영업 종료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채권자들에게 최대 4억4220만 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파산 절차에서 이해관계자들에게 1억8450만 달러에서 4억4220만 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영업 종료는 테라폼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마무리한 지 몇 달 만에 이뤄졌다.
SEC는 2023년 2월 테라폼랩스와 공동 창업자 도권(Do Kwon)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관련 투자자 기만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UST는 1년 전 붕괴했다. 합의 전 양측은 벌금 액수를 놓고 대립했다. 테라폼랩스와 도권 측 변호사들은 벌금이 100만 달러에 가까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SEC는 53억 달러를 제안했다.
지난 6월 테라폼랩스는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47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테라폼랩스는 35억8000만 달러의 부당이득 환수금과 4억2000만 달러의 민사 제재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도권의 공개 기업 임원 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SEC는 파산 절차에서 채권자들에게 지급이 이뤄진 후 자신들의 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6월 합의 문서에서 "테라폼이 제안해야 하는 챕터11 계획의 청산 조건에 따라 SEC는 피해 투자자와 기타 일반 무담보 채권자들이 전액 회수한 후에 청구권을 회수할 것"이라며 "테라폼의 모든 자산이 이러한 계획에 따라 분배되면 SEC의 금전적 구제는 충족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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