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철강기업 닛폰스틸(Nippon Steel)이 미국 스틸(U.S. Steel) 인수 시 핵심 고위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를 미국인으로 채우겠다고 3일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이 이번 주 1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건에 대한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우려에 동조하며 "미국 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닛폰스틸은 미국 스틸의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를 미국인으로 채우고, 여기에는 미국인인 3명의 독립 이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고위 경영진도 미국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본 기업은 미국 스틸이 50년 이상 미국에서 사업을 해온 닛폰스틸의 뉴욕 소재 자회사인 닛폰스틸 노스 아메리카(Nippon Steel North America)가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폰스틸은 정치인들과 노동조합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고용했고, 지난주 미국 스틸의 공장에 1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닛폰스틸은 이번 거래의 주요 협상가인 모리 다카히로(Takahiro Mori) 부회장이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거래 관련 회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나 모리가 만날 사람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올해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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