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수출 급증에 무역 파트너국 제동

중국의 급증하는 철강 수출이 향후 몇 달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 상대국들의 반발이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이 최근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급증하는 해외 판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마찰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은 중국산 철강의 최대 해외 구매국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과 함께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 조치를 시작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차이나 인더스트리얼 퓨처스(China Industrial Futures)의 웨이 잉(Wei Ying)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반덤핑 조사 결과가 중국에 불리하다면 향후 수출이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베트남 철강 수출이 거의 두 배로 늘어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상반기에 5300만 톤 이상의 철강을 수출해 2016년 이후 가장 강한 속도를 보였다. 다만 3월 이후 수출은 다소 주춤해졌다. 추가적인 완화가 예상되지만, 해외 판매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위기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 부진으로 국내 소비가 계속 위축되면서 해외 시장이 이를 대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수출 통계는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철강 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국내 산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신규 수출 주문 지표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중국의 철강 시장은 여전히 심각한 공급 과잉 상태다. 국영 연구기관 베이징 안타이크 인포메이션 디벨롭먼트(Beijing Antaike Information Development)에 따르면 건설의 근간인 철근의 현물 가격은 지난주 7년 넘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가전제품과 자동차 차체에 사용되는 열연 코일의 수출 가격은 2020년 이후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중국의 주요 철강 협회는 수출 자제를 촉구했다. 범용 상품 판매에 의존하는 것은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철강 업체들은 수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세금을 회피한다는 의혹으로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SDIC 에센스 퓨처스(SDIC Essence Futures)의 허 지안후이(He Jianhui)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세금 감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올해 소폭 감소했지만, 철강 업체들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대폭적인 감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철강 업체들은 생산량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생존해야 하고, 제품이 충분히 저렴하다면 항상 판매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새로운 철근 표준은 단기적으로 구 표준 장봉강의 급격한 매도를 촉발하고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밝혔다.

블룸버그NEF는 배터리 및 배터리 부품 가격 하락, 수요 약화, 무역 긴장 고조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에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내내 기다려온 중국의 수요 증가가 석유 산업에서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 6월까지 6개월간 착공된 건물 면적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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