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배터리 제조업체 바르타(Varta)가 채권단과 구조조정 합의를 이뤄내며 포르쉐(Porsche)가 회사 구제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바르타는 며칠간의 집중 협상 끝에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바르타의 부채가 4억8500만 유로(약 7000억원)에서 초기에 2억 유로로 줄어들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소비자 시장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바르타는 부채를 줄이고 신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주주인 미하엘 토이너(Michael Tojner), 채권단, 포르쉐 간의 타협점을 모색해왔다.
합의에 따르면 토이너와 포르쉐가 바르타의 새 주인이 되며 함께 6000만 유로의 자본을 투입한다.
바르타는 채권단으로부터 추가로 6000만 유로를 선순위 담보대출 형태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제3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하엘 오스터만(Michael Ostermann) 바르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다른 투자자들과 고급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바르타 구제에 참여함으로써 하이브리드 및 전기 스포츠카용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포르쉐는 또한 현물 출자를 통한 증자로 바르타의 V4Drive 배터리 부문 지분 과반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루츠 메슈케(Lutz Meschke) 포르쉐 AG 부회장은 "V4Drive 과반 인수 계획으로 우리는 핵심 기술을 독일에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오스터만 CEO는 바르타가 많은 비용이 드는 투자를 한 후 갚을 수 없는 부채를 지게 되자 파산 전 급진적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마크 훈트스도르프(Marc Hundsdorf) 바르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 합의된 조치들이 시행되면 그룹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이 이제 지속 가능하게 안정화되고 장기적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만 CEO는 대규모 인력 감축의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시스템용 배터리 저장장치와 애플 헤드폰용 버튼 셀 모두에서 성장하고 싶다. 현재 그 분야에서 직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타는 독일 내 모든 제조 시설을 유지하며 관리 부문에서만 '적당한' 수준의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스터만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바르타를 다시 수익성 있는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후 바르타가 증시에서 퇴출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스터만 CEO는 "소액주주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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