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와 샘 알트만(Sam Altman) CEO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8월 5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6월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보였던 법적 공방을 재개했다.
머스크는 2015년 알트만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며, 2월 오픈AI가 비영리 기관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픈AI가 머스크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블로그 글을 게시한 후 6월 소송 취하 신청을 했다.
이번 새 소장에서 머스크는 알트만이 "의도적으로 머스크를 유혹하고 기만했으며,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실존적 위험에 대한 머스크의 인도주의적 우려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를 교묘하게 조종해 가짜 비영리 기업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의 비영리 사명을 지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벤처에 빌려주고, 상당한 시간과 수천만 달러의 초기 자본을 투자했으며, 최고의 AI 과학자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오픈AI가 시장성 있는 AI 제품에 근접하자 "알트만은 서사를 뒤집고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3월 블로그 글에서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개인 이메일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이 아이디어를 지지한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와 같은 영리 기업만이 구글과 같은 기술 거인들과 경쟁할 희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2017년 초, 우리는 AGI(인공일반지능)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양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와 일론은 이러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영리 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와 영리 AI 기술 전반에 대한 비판자가 됐다. 그는 2023년 X 플랫폼 게시물에서 챗GPT 개발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폐쇄형 소스, 최대 이윤 추구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는 기본 설정 변경으로 사용자 데이터가 머스크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훈련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일랜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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