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쟁자 관계 선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오픈AI를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쟁자로 언급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10-K 양식의 주기적인 재무 성과와 조건에 관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부분에서 오픈AI를 경쟁자로 지칭하면서도 문서 전반에 걸쳐 오픈AI를 '전략적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닌텐도 등 다양한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오픈AI를 유일한 전략적 파트너로 명시했다. 이는 법적 의미는 없으나, 오픈AI와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드러낸다. 특히, 영국, 미국, 유럽연합에서 두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는 대형 기술 기업 인수와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2019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유일한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되었고, 이는 챗GPT(ChatGPT)를 런칭하기 전의 일이다. 이후 챗GPT가 출시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였고, 이를 통해 GPT-4를 '코파일럿(Copilot)'과 '빙(Bing)'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는 초기 및 반독점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2023년 오픈AI는 CEO 및 공동 창립자 샘 알트만이 잠시 해임되는 등의 리더십 변화가 있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트만과 오픈AI의 직원들을 고용하여 별도의 부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알트만은 오픈AI의 수장으로 복귀하였고, 이사회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옵서버 자리를 포함하도록 재구성되었다. 이후 8개월이 지난 2024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옵서버 자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포기했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은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였고,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2024년 6월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Nvidia), 오픈AI에 대해 AI 산업 지배력과 관련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로서는 큰 우려를 낳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특별한 관계를 일반적인 경쟁 및 협력 관계로 설명하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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