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실망, 3천4백억 달러 증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인해 화요일 주식 시장에서 3천4백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지배를 위해 경쟁하는 주요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3천4백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지배를 위해 경쟁하는 주요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AMD(Advanced Micro Devices)의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Nvidia)와 다른 AI 칩 판매업체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칩 제조업체들의 상승과 주요 고객사들의 손실은 AI 시장에서의 격차를 강조하며, 최근 월가의 AI 랠리가 과도하게 확장되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D.A. 데이비드슨(D.A. Davidson)의 선임 소프트웨어 분석가 길 루리아(Gil Luria)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심 클라우드 사업에서 약간의 둔화를 보고했지만, 자본 지출(Capex)에서 큰 증가를 보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의 부가 엔비디아 주주들에게로 이전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후 보고에서 6월 30일 종료된 분기에 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 매출이 19% 증가한 285억 달러에 달했으나,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87억 달러를 밑돌았다. 자본 지출, 금융 리스를 포함한 지출은 분기 동안 78% 증가하여 190억 달러에 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용량 제약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은 약 3% 하락했으며, 아마존(Amazon)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이후 2.8% 하락했다. 애플(Apple), 알파벳(Alphabet), 테슬라(Tesla)는 각각 약 0.5% 하락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Synovus Trust)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모건(Daniel Morgan)은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더 많은 결과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식은 이 보고서를 기대하며 많이 거래되었다"고 덧붙였다.

구글(Alphabet)이 지난주에도 생성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자본 지출 증가를 보고한 후, AI 경쟁의 비용 증가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했다.

기술 기업들은 이번 실적 시즌에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LSEG I/B/E/S에 따르면, S&P 500에 포함된 기술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약 10%의 통합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급증하고 수익은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우려로 나스닥 지수는 7월 10일 기록적인 고점에서 화요일 마감 기준으로 8% 하락했다.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 발표 전 나스닥은 1%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을 끌어내린 반면, AMD는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6% 이상 상승했다.

AI 컴퓨팅의 금표준으로 여겨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6% 상승했다. AI 관련 칩을 판매하는 브로드컴(Broadcom)은 1.4% 상승했다. 인텔(Intel)과 퀄컴(Qualcomm)은 각각 거의 1% 상승했다.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분석가 리시 잘루리아(Rishi Jaluria)는 "우리는 여전히 어려운 거시 환경에 있다. AI는 분명히 현실이지만,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자본 지출 수치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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