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 출신의 경제 전문가는 연내 세 번의 금리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준 부의장을 지낸 리처드 클라리다(Richard Clarida)는 물가 둔화 및 고용 냉각으로 미국이 올해 3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 대기업 핌코(Pimco)의 글로벌 경제고문인 클라리다는 기관이 올해 9월부터 연내 두 번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연내 세 번 금리인하가 진행될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리다는 "5월 이후 물가와 고용 데이터는 상당히 연준 친화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세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다시 약 2%로 돌아섰고 고용 시장은 더 균형을 이루게 됐다면서 "추가적인 물가 개선과 실업률 상승이 연준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핌코 글로벌 경제고문은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연준이 고용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 증언에서 "고용 시장은 강하지만 더 이상 과열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실업률은 4.1%로 아직 낮은 편이지만 2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많은 이들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약 5~6조 달러가 대기 중인 만큼 금리인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연준이 11번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채권 투자 수익률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위험 조정 기준 타 자산 대비 채권의 장기 전망이 긍정적라고 강조했다.
또 금리가 낮아지면 환율 헤징 비용이 줄어드는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특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으며, 아시아 중앙은행의 금리와의 격차가 좁아져 현지 법정통화에 대한 압력도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 고착화에 따른 금리인하 중단이나 미국 경제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금리인하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채권 수익률 하락 등 지금부터 연말 사이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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