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가 물가가 2%로 가는 정상 궤도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전국경제학회 세미나에서 연설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 수준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연준 이사는 "상품, 서비스, 주택 부문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세 범주 모두에서 더 많은 진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형태의 진전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최근 3개월 물가 데이터와 임금 상승세 둔화, 고용과 구직 간 균형이 물가 압력 완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글러 이사는 "올초 몇 번 난관이 있었지만 물가는 모든 범주에서 하향 추세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5월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점과 공급 측면에서의 병목 현상이 해결되는 동시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 시장에서 상당한 재조정(rebalancing)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고 고용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재조정이 물가가 계속해서 2%로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 이사는 "최근 데이터에서 확인된 빠른 물가 둔화(disinflation)와 안정적이지만 완화되고 있는 고용 상황 속에서 경제 여건이 계속해서 발전해간다면 올해 하반기 완화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금리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물가가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조해왔다. 쿠글러 연준 이사의 이번 발언은 물가 개선에 대한 연준의 확신이 높아졌으며 7월 금리인하를 준비해 9월 첫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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