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 AI 영상 편집 스타트업 5억달러 가치로 급성장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람들이 영상 제작 및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 캡션(Captions)가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유치해 회사의 가치를 5억달러로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캡션는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주도하는 거래에서 6천만달러를 유치했으며, 화요일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총 모금액은 1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후원자인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과 더불어 배우 자레드 레토(Jared Leto)와 같은 신규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레토는 6월에 또 다른 AI 영상 회사 피카(Pika)에도 투자했다.)

캡션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통해 영상 제작을 저렴하고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많은 회사 중 하나다. 2021년 가우라브 미스라(Gaurav Misra)와 드와이트 처칠(Dwight Churchill)에 의해 설립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는 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영상을 제작, 편집 및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영상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이 기술은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특히, 글로벌 선거가 많은 해에,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영상 도구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도 상당히 크다. 미스라 CEO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달 캡션 앱을 통해 약 350만 개의 영상을 게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0만 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했다.

캡션의 사용자 범위는 부동산 중개인부터 영업 사원, 교실에서 사용하는 교육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용 사례 측면에서 매우 광범위하며, 특히 단편 영상이 관련된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된다'고 CEO는 말했다.

캡션의 특기는 사람이 말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사용자는 텍스트를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면 이를 포토리얼리스틱 AI 아바타가 말할 수 있다. 또는 주제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가 해당 주제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풍선 강아지 만드는 방법'과 같은 주제다. 대화는 여러 언어로 번역될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자막과 대화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AI를 사용해 번역된 목소리를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캡션는 자체 AI 모델과 다른 회사의 AI 모델을 결합한다. 텍스트 생성을 위해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과 같은 회사의 대형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목소리 생성을 위해 보이스 클로닝 스타트업 일레븐 랩스(Elven Labs Inc.)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캡션은 잠재적인 허위 정보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제한을 포함한 선택을 했다. 예를 들어, 최근 블룸버그 뉴스 테스트에서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포함한 영상을 생성하지 못하게 했다.

미스라는 지난 몇 년간 생성형 AI의 빠른 발전과 급속히 상승하는 인기가 회사의 도구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새로운 자금을 연구 개발과 컴퓨팅 파워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AI 모델을 개선하고자 한다.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이제는 1년 만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미스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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