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상환과 독일 정부의 매도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비트코인이 5만800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독일 정부가 소유한 월렛이 75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전송하고 마운트곡스 월렛이 한 달 만에 처음 활동 징후를 보이면서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아래로 폭락하며 24시간 동안 5% 이상으로 손실폭을 확대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5만7133달러에 거래되며 5월 2일(5만68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가파른 하락세에 24시간 동안 17만8939명이 5억787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을 경험했다. 롱 포지션 비중이 95% 이상이다. 비트코인 포지션과 이더리움 포지션이 각각 1억7793만 달러, 1억970만 달러가 청산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아시아 개장 시간에 총 25달러의 비트코인을 여러 월렛으로 3번에 걸쳐 이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관이 대규모 이체에 앞서 소액을 전송해보는 '테스트 거래'로 풀이되고 있다.
2014년 해킹 사고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채권자 상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대규모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상환이 이뤄지면서 상당한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독일 정부도 1억75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여러 월렛으로 옮겼는데 이중 7500만 달러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과 코인베이스로 들어가며 매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투자사 메탈파(Metalpha)의 수석 애널리스트 루시 후는 "독일 정부 월렛에서 거래소로의 자금 이동이 하락을 예측하는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유명 트레이더 스큐는 최근 가격 움직임에 대해 "BTC/USD가 10개월 만에 처음 200일 이동평균선(MA) 아래로 떨어졌다"며 향후 몇 달 동안 하락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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