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최초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 원애셋매니지먼트(ONEAM)의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했다.
원 비트코인 ETF는 이달 6일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투자 위험 '8' 레벨의 ETF이며 위험요인이 제거되지 않은(unhedged) 변동성 노출 ETF로 고액 자산가 및 기관 투자자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
다른 태국 자산운용사 MFC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ETF 역시 고액 자산가 및 기관 투자자로 판매가 제한될 예정이다.
미국과 홍콩 국제 규제기관의 심사를 받은 ONEAM의 ETF는 유동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11개 상위 글로벌 펀드에 투자한다.
ONEAM CEO는 "디지털 자산은 다른 금융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 자산으로,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는 좋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다"면서 "연 8.90%의 수익을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5%만 비트코인에 할당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지난 11년 동안 비트코인은 연평균 수익률 124%를 기록하는 한편, 연평균 변동성이 83%에 달했다.
ONEAM CEO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5%를 할당한 포트폴리오의 샤프지수(sharp ration, 위험자산 투자에 따른 초과수익 정도)는 0.71로, 최대 손실률은 -22.5%이다. 비트코인 미포함 포트폴리오의 연 수익률은 5.80%이며 샤프지수는 0.48로, 최대 -20.4%의 손실이 날 수 있다.
하리나수타 CEO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전반적인 변동성이 약간 증가하지만 기대 수익과 샤프지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TF가 국제 표준에 따라 코인을 수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포테 하리나수타 ONEAM CEO는 비트코인 수탁은 비트코인 ETF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과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 손실이나 디지털 자산 도난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ETF를 통해 투자할 경우, 보유자의 데이터나 코인이 여러 기관급 수탁기관을 통해 분산돼 오프라인으로 수탁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올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현물 직접 투자하는 ETF를 승인하면서 홍콩, 호주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홍콩은 지난 4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모두 승인했으며 현금을 통한 지분 생성과 환매만 허용한 미국과 달리 현물을 통한 생성 및 환매까지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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