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 당국이 올해 2분기 '현물 상환'을 허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레베카 신은 최근 메모에서 "홍콩은 아직 암호화폐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이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올해 2분기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홍콩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현재 62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의 성공 사례를 따른다면 ETF 시장 운용자산액(AUM)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베카 신은 미국에서는 현금을 통해서만 현물 ETF를 거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홍콩은 '현물'을 통한 ETF 생성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현금이 들어오면 비트코인 ETF가 생성되지만 홍콩은 비트코인이 들어오면 ETF가 생성되는 방식을 목표한다"면서 "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상환은 기초자산을 매도할 필요가 없어 ETF에 더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다. 비용, 세금, 유동성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발행사도 더 선호하는 방식이다.
현금 상환은 ETF 주식을 '현금'을 통해서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과 거래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해당 메모를 인용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홍콩 시장의 AUM과 거래량을 촉진할 소식"이라고 밝혔다.
뉴스레터 '크립토이즈매크로나우(Crypto is Macro Now)'의 발행자 노엘 애치슨은 "홍콩이 현물 상환 가능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은 규모 면에서 미국 시장보다 크다"면서 "생태계에 유입될 신규 자금이 적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지역 친숙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콩 ETF는 승인된 포트폴리오 할당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는 채널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 투자자 중 극소수만이라도 합법적인 비트코인 투자 방법을 찾는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암호화폐 현물 ETF 허용 입장을 밝히고 참여 지침을 제시한 가운데, 지난 1월 중국 자산운용사 하베스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허가를 신청했다. 12월 벤처스마트파이낸셜홀딩스도 ETF 신청서 제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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