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달 1일 이후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 "1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1억544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전환형 비트코인 현물 ETF 'GBTC'가 하루 6억425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1월 22일 기록한 이전 최고 유출액 6억4050만 달러를 넘었다.
블랙록의 IBIT가 4억5150만 달러의 유입세를 이어갔지만 GBTC 유출분을 상쇄시키지 못했다.
이날 비트와이즈의 BITB는 176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유입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피델리티의 FBTC는 590만 달러의 최저 유입액을 기록했다.
1월 11일 거래 시작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순유입액은 총 120억 달러, 종합 운용자산액은 87만5000 BTC(56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한 9개의 신규 ETF는 종합 48만9000BTC(310억 달러)를 운용 중이다. 이중 블랙록의 IBIT가 25만 BTC(16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GBTC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1만9000BTC에서 38만5665 BTC(240억 달러)로 38% 감소해, 신생 9개 ETF의 종합 보유량보다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이날 트위터(X)를 통해 "IBIT와 FBTC는 연중 유입량 기준 상위 5개 ETF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어린 ETF들이 거물급 ETF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거래량도 급감...42억 달러
1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거래량은 42억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주 55~77억 달러의 일일 거래량에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달 5일 기록한 99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블랙록의 IBIT는 20억 달러 상당이 거래되면서 거래량 기준 선두를 달렸다. 거래량 기준 4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피델리티의 FBTC는 각각 10억 달러, 6억3000만 달러의 거래량이 발생하며 뒤를 이었다. GBTC의 거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11일 50.5%에서 25.6%까지 급감했다.
현재까지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거래량은 1458억 달러 상당이다.
지난주 기록적인 자금 유입과 거래량을 보였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날 순유출을 보이며 급반전을 이뤘다. 지난주 7만3800달러 최고점을 경신한 비트코인도 2주 만에 6만 달러 초반대까지 후퇴했다. 현재 5%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ETF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투자 회사 카슨 그룹의 부사장 그랜트 엥겔바트는 이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카슨 그룹의 자문가 중 소수만이 고객이 비트코인 ETF에 자산을 할당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의 평균 투자 비율은 전체 자금의 3.5%였다"고 말했다.
에릭 발츄나스는 해당 인터뷰에 대해 "비트코인 ETF 펀드 발행사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일치한다"면서 비트코인 ETF 유입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을 시사했다.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는 소수의 얼리어답터들만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문의와 자금 할당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문가들은 아직 다른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ETF 투자를) 권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에 나온 모든 흐름은 인바운드 트래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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