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두 자산을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의 펀딩 비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더블록 대시보드에 따르면 쿠코인, 후오비, 비트멕스 등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일평균 펀딩 비율(연간 기준)은 20%를 상회하고 있다.
게이트아이오, 비트멕스, 쿠코인, 후오비에서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의 일평균 펀딩 비율(연간 기준)도 여전히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게이트아이오에서 45%, 비트멕스에서 39%를 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CP 캐피털 시장 보고서는 "대규모 현물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 중심의 암호화폐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은 여전히 20~30%에 머물러 있다"면서 "하락장에서도 투기적인 거래자들이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팀은 높은 펀딩 비율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 조정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봤다. 선물의 포워드 곡선은 여전히 놀라울 만큼 올라가고 있다면서 "시장이 계속 하락한다면 이렇게 높은 수준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TC 그룹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높은 펀딩 비율은 두 자산 모두 하방 압력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하방 압력이 다른 심리 및 포지셔닝 지표에서도 확인된다면서도 "어떤 유형의 하락이 발생하든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노출을 확대할 수 있는 단기적인 기회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트레이더 고든 그랜트은 "높은 펀딩 비율은 투기 거래자가 시장에서 포지션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펀딩 비율은 (일시적인 가격 변동에 반응하기보다 장기 보유하는) 장기 투자자가 존재한다는 신호이지만, 여전히 투기적인 거래자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이 수요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이 계속 확장되면서 비트코인은 수탁 상태로 묶여 있게 된다"면서 "선물 포지션을 지원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트코인은 사실상 더 귀해졌다"고 설명했다.
펀딩 비율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과 현물 간 가격 차이에 따라 선물 투자자에게 정기 지급되는 수수료이다. 현물 대비 선물이 과도하게 상승·하락할 때 수수료를 부과해 현물과 선물 간 가격 괴리를 좁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각각 4%, 6%, 전주 대비 14%, 22% 하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5% 감소한 2조36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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