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상 최고점 7만3000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1만 달러가량 크게 하락했지만, 반감기 이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하락으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리서치·중개 회사 번스타인은 고객 서한에서 "현재 비트코인 통합(consolidation) 단계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반감기 전에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번스타인은 반감기 이전에 시장이 약세를 보이다가 이후 전반적인 강세 시장을 지속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21만개 블록이 채굴되는 4년 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자동 실행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다음 반감기는 내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채굴자는 '채굴 보상'과 '트랜잭션 처리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이중 '채굴 보상'이 기존 6.25BTC에서 3.125BTC로 줄어들게 된다.
과거에도 반감기 직전에 통합 움직임을 보이다가 강세장에 들어갔던 만큼 이번 반감기에도 강세 흐름을 확대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흐름도 계속해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ETF 흐름은 반사적"이라면서 "가격이 상승할 때는 상승하고 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6억4250만 달러의 기록적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월 1일 이후 처음으로 ETF 종합 1억544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번스타인 전문가 팀은 비트코인 ETF 현물 승인 이전과 이후 상당한 순유입이 발생해 시장 반등을 촉발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가격 움직임이 놀랄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이번 하락을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하면서 "비트코인이 2025년 15만 달러의 주기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 하락한 6만2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 동안 13%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47%가량 상승한 상태다.
지난주 번스타인은 "전례 없는 기관 채택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기존 2조6000억 달러에서 2025년 말 7조5000억 달러로 3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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