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BSP)이 연내 '도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wCBDC)'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매체 GMA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wCBDC 시범 사업 '프로젝트 아길라(Project Agila)'를 올해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 현지 은행(BDO유니뱅크, 차이나뱅킹코프, 필리핀토지은행, 리잘상업은행, 필리핀유니온은행, 마야필리핀)이 중앙은행과 시범 운영에 참여해 wCBDC를 활용해 은행 간 송금을 진행한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도매 CBDC가 증권 결제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에도 사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증권과 유사 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여 더 적은 발행 규모와 훨씬 낮은 수수료로도 증권을 살 수 있는 필리핀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국민 누구나 증권을 소유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일라이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소매 CBDC 발행에 따른 탈중개 현상 등을 우려해 wCBDC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CBDC에 블록체인 기술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20년 처음 CBDC 연구를 시작했다. 초기 wCBDC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2022년 4월 'CBDCPh'라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3년에는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Digital Dollar Project), 웨스턴 유니온, BDO유니뱅크와 함께 송금을 위한 소매 CBDC 시범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비용 절감, 투명성 등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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