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운영 중단을 예고한 필리핀 금융당국이 관련 조치에 따른 시장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 대변인은 "바이낸스 운영 금지에 따른 파급 효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미등록 법인의 운영 제한 절차와 관련해 다른 정부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29일 필리핀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에 무허가 영업 사실을 통보하고 2월 안에 사안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운영 중단 조치할 것을 전달했다.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영업했을 뿐 아니라 브로커, 딜러, 에이전트, 광고업체, 모집인, 인플루언서 등을 이용해 불법 홍보를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당국은 구글, 메타에 바이낸스 광고 게재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거래소를 홍보하는 현지 개인 및 기업이 최대 21년 징역형, 500만 페소(1억1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낸스뿐 아니라 많은 해외 거래소가 무허가 상태에서 운영하면서 규제 이행 비용 부담을 가진 현지 거래소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필리핀 당국이 거래소를 실제로 폐쇄할지, 논의 기한을 연장할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작년 12월 켈빈 리 SEC 위원장은 한 패널 토론에서 2월까지 바이낸스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기한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