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높은 물가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작년 8월 취임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첫 정책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하며, 수요가 상당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은 총재는 "최선의 조치는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가 긴축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물가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드 총재는 홍해, 파나마 운하 등에서의 운송 차질이 공급망을 악화하고 있는 만큼 상품 물가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물가 등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추가적인 디플레이션 기대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와 임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수요를 더 조절해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관련해서도 매파적인 입장을 내놨다.
금리 변동을 피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과도하게 신중히 접근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대차대조표를 계속 축소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 변동성은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 금리를 기존 5.25%~5.5% 범위에서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피력하고 있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3월 20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5%로 보고 있다. 6월(49.8%) 첫 조정을 시작으로 연중 총 4회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