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물가 개선 과정이 험난하겠지만 당국이 목표 수준 달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전미기업경제협회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과 고용 공급의 정상화로 인해 경제 및 고용 악화 없이 물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부의장은 상품 물가 둔화는 물가 개선의 상당 부분에 기여했으며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시장이 위축된 만큼 주거 물가가 진정될 여지가 있으며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면 서비스 물가 압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생산성도 개선 여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생산성 향상은 부분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통합, 새로운 업무 방식, 새로운 비즈니스 형성의 증가와 같이 지속적으로 개선 가능한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3일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물가 데이터는 연준의 목표 달성 경로가 험난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면서 "금리인하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좋은 데이터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 정상화에 대한 파월 의장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성장 및 물가 역학, 세계적인 팬데믹을 벗어난 상황 등은 역사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신중하게 정책을 실시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물가 데이터가 예상 수준을 상회한 것에 대해서는 통화당국이 전체적인 데이터를 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경제의 한 하위 부분을 겨냥하지 않는다"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목표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OMC가 금리인하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활동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 하락이 야기한 지역은행 위기 우려에 대해 마이클 바 부의장은 미국 은행 부문이 건전한 상태라는 자신의 이전 견해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한 은행이 수익 기대치를 하회하고 충당금을 늘렸다고 해서 전체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사실이 바뀌진 않는다"며 연준이 은행권 리스크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