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CEO인 마이클 오리어리는 보잉으로부터 기대했던 비행기 수령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언에어는 여름 시즌 운항 일정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오리어리는 보잉의 상황 관리를 비판하며 상당한 불만을 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금요일에 이 항공사가 6월 말까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수의 보잉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라이언에어의 여름 스케줄이 줄어들 수 있다.
더블린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는 보잉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혼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1월 5일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MAX 9의 공중 추락 사고 이후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737 MAX 기종의 생산을 중단한 보잉은 당초 약속한 것보다 적은 수의 MAX 8200 기종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라이언에어에 통보했다.
당초 라이언에어는 4월 말까지 57대의 보잉 MAX 8200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잉은 최근 6월 말까지 약 50대의 비행기만 인도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오리어리는 실제 수령할 항공기 대수는 불확실하지만 30~40대, 최대 45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연을 인정하고 라이언에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737 MAX의 품질과 배송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지연으로 인해 라이언에어는 여름 일정을 조정해야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항공편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다가오는 회계연도에는 이전에 예상했던 2억 5천만 명 대신 약 2억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어리는 보잉의 상황 대처가 혼란스럽고 약속을 어긴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MAX 9 사고에 대한 보잉의 최근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른 항공사가 보잉의 MAX 737 10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면 라이언에어는 좋은 조건만 제시한다면 그 항공기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
지연에 대처하기 위해 라이언에어는 올 여름 항공권 가격을 5~10% 인상할 수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평균 요금이 10~15유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보잉과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리어리는 "현재로서는 필요한 비행기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