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가 약 20개월 만에 830억 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생태계의 총예치액(TVL)이 832억8500만 달러(110조원)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350억 달러에서 이달 8일 600억 달러까지 70%의 가치를 회복했던 디파이 시장이 계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830억 달러대를 되찾은 건 2022년 5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전주 대비 11%, 전월 대비 53% 성장하며 TVL 484억 달러를 기록, 디파이 생태계를 약 61%가량 점하고 있다. 트론은 TVL 84억 달러 상당으로, 시장 10%를 점하며 2위를 기록 중이다.
BSC, 아비트럼, 솔라나는 각각 42억, 30억, 20억 달러 상당의 TVL을 기록하며 이달 초와 같은 3~5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전주 대비 19%, 전월 대비 560% TVL이 증가하며 6위에 올라섰다.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TVL은 현재 19억 달러 상당이다.
TVL 기준 프로토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는 TVL 306억 달러를 기록 중인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이다. 전주 대비 8%, 전월 대비 43% TVL 증가가 있었다.
대출 플랫폼 '에이브(88억 달러)'는 TVL이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메이커(87억 달러)'는 전월 대비 8% 증가했지만 3위로 물러났다.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83억 달러)'이 전월 대비 TVL을 330% 이상 높이며 4위를 차지했다. 대출 프로토콜 '저스트렌드(62억 달러)',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51억 달러)' 등이 5, 6위로 뒤를 이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일간 거래량도 지난 한 주 동안 11% 증가한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 중 DEX 비중은 14.81%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시간 DEX 거래량은 280억 달러 상당이다.
듄애널리틱스(@rchen8) 데이터에 따르면 디파이 사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월 19일 기준 사용자 기반이 5008만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