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당국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GETH)의 ETF 전환을 촉구했다.
폴 그루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2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GETH) ETF 승인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CLO는 "27쪽 분량의 의견서는 96개 항목을 통해 GETH 승인에 대한 법적, 기술적, 경제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폴 그루월은 해당 의견서에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았다고 밝혔다.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시장이 이더리움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을 마친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전후로 계속해서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해왔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은 소유집중, 합의, 유동성, 거버넌스 전반에 걸쳐 탄탄한 특성을 갖추는 등 강력한 거버넌스를 입증하며 사기, 조작 위험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적으로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만큼 탄력적이며 위원회의 ETP 승인 기준을 충족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과 거래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어떤 점에 있어서는 더욱 강력한 근거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시장심도(market depth), 스프레드의 타이트함, 현물 시장 전반의 가격 상관관계는 사기 및 조작에 탄력적인 시장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달러 표시 거래량은 S&P500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주식보다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과 뉴욕증권거래소 아카(ARCA)는 작년 10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의 현물 ETF 전환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이며 일부는 기초자산의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목표하고 있다.
폴 그루월 CLO는 코인베이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환경에서 정보에 입각한 규제 결정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연구를 통해 혁신을 지원하고 투명하고 안전하며 포용적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암호화폐 ETF 승인이 코인베이스 수탁 사업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는 20일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는 미국 비트코인 ETF 11개 중 8개의 수탁기관이며, 미국 외 지역 최대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4개 중 3개의 스테이킹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