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광고에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광고 프로세스에 시험 적용한 결과 광고 비용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온라인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는 3,300억 달러(약 400조원)로 알려졌다. IBM은 지난 1년간 온라인 광고 효율성 개선을 위해 1년여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미셸 펠루소(Michelle Peluso) IB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프로젝트는 광고 분야에서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광고주들이 처리해야 하는 복잡한 중개과정에서 더 큰 투명성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펠루소에 따르면, 20년 전에는 광고 비용의 85%는 광고 게시자(publisher)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15% 가량이 광고 대행사와 광고 회사에 돌아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고 비용의 절반도 안되는 40% 만이 광고 게시자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60%는 중간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를 떼간 결과이다. 그만큼 광고주들이 처리하는 중개과정이 복잡해졌다는 얘기다.
이러한 광고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복잡한 중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이 상당 부분 근절될 수 있다.
광고주는 블록체인을 통해 중개자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중간과정을 제거할 수 있다. 불필요한 중개과정이 사라지면 중개자가 줄어들고 광고 프로세스는 더욱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거래 과정에서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블록체인은 광고의 출처를 추적해 신뢰성을 높여 사기와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도 있다.
펠루소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두고 IBM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트너들이 큰 기대감을 보였다"면서 "향후 5년 안에 광고 비용의 15~20%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웹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들과 함께 공급망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트러스트유어서플라이어(TYS)' 구축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