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관련 기업주들이 강한 상승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주간 매도세를 보였던 관련주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3% 넘게 오른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한 주간을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더 많이 노출되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5~15%의 큰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사이퍼마이닝(CIFR, 16.53%) ▲모슨(MIGI, 19.70%) ▲코어사이언티픽(CORZ, 7.79%) ▲스피어쓰리디(ANY, 25.56%) ▲테라울프(WULF, 11.18%) ▲비트팜즈(BITF, 12.56%) ▲마라톤디지털(MARA, 9.71%) ▲헛8(HUT, 13.15%)
다수의 현물 ETF 수탁을 지원 중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와 18만9000BTC를 보유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식은 각각 3%, 5% 상승했다.
ETF가 코인베이스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건은 저조한 ETF 실적을 언급하며 주가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낮췄다. 반면 월가 투자 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강력한 펀더멘털과 경영진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한편, ETF 출시 이후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주는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출시를 '뉴스에 매도' 이벤트로 보고 처분 움직임을 보이면 서다. 이미 운영 중이었던 GBTC에서는 대규모 유출이 발생한 반면 신규 ETF에 대한 유입은 기대보다 더뎠다. 파산 거래소 FTX의 GBTC 2200만 주 덤핑 역시 매도세를 가속화했다.
한편,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연구총괄은 "ETF 승인 이후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면서 "지금은 약세로 전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유입 수준이 실망스럽더라도 2024년 거시적 환경은 우호적일 것이라면서 "미국 선거 기간 동안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건설적인 재정 대응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약세 전환 시점은 이달 초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에 거래됐을 때 3만6000/3만8000달러 조정을 경고했을 당시"라면서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다시 매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