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최대 비트코인 선물 ETF 자산운용액이 2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전했다.
10일 와이차트에 따르면 미국 최초이자 최대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자산 규모 20억 달러를 달성했다.
시메온 하이먼 프로셰어즈 투자 전략 전문가는 이 같은 BITO 수요 증가에 대해 "비트코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익숙하고 접근 가능한 규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1년 10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부재한 상황에서 출시된 BITO는 규제 상품을 통해 안전하게 비트코인에 노출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출시 며칠 만에 1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FTX 붕괴 충격으로 2022년 11월 자산 규모가 5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현물 ETF 낙관론 속에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상당한 자금 유입을 경험하고 있다.
ETF.com 데이터에 따르면 BITO는 작년 5억5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올해 첫 8일 동안 3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추가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2024년 첫 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총 1억51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프로셰어즈에 들어온 자금이 7200만 달러로, 발행사 중 선두를 차지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BITO의 9일 하루 거래량은 3500만주, 약 8억 달러 상당이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전망은 아직 불확실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작년 1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출시되면 투자자들이 현물 상품을 더 선호하면서 BITO에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오필리아 스나이더 21셰어즈 대표도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현물 ETF는 더 광범위한 투자 매력을 가질 것"이며 "선물 상품은 특정 투자자들에게 더 작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이먼은 지난주 블룸버그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성숙하고 유동적이며 규제된 시장이지만, 현물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