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감독청(EBA)은 전통 은행과 암호화폐 플랫폼 등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연결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호세 마누엘 캄파 EBA 청장은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뷰에서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금융안정위원회(FSB)와 함께 헤지펀드, 사모펀드, 암호화폐 플랫폼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BA 청장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사이의 위험 전이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전체적인 기본 체인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파 청장은 EBA가 이미 대출을 포함해, 은행 대차대조표의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저 수준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은행 금융기관 관련 데이터 품질이 균일하지 못해 여전히 모호한 부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FSB 데이터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이 보유한 총 자산 가치는 218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자산 가치의 약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통 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약 183조 달러 상당이다.
2023년 11월 EBA는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AML/CFT) 규제 강화 필요성을 밝히며 신규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 결제업체, 암호화자산사업자(CASP)에 대한 AML/CFT 표준 통합 등을 제안했다.
은행 감독 당국은 내달 26일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12월 30일부터 지침 적용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