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프랑스에서 디지털자산사업자(DASP) 허가를 취득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청은 코인베이스에 정식 디지털자산사업자(DASP) 허가를 내줬다.
코인베이스는 "프랑스 규제 당국에 등록해 주요 유럽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DASP 등록은 기업이 유럽연합 및 국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현지에서 디지털자산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번 허가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디지털 자산 수탁, 법정화폐를 통한 디지털 자산 매매, 디지털 자산 간 거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운영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도 DASP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추가적으로 '결제사업자' 자격까지 획득해야 현지 사업 운영을 진행할 수 있다.
서클은 공식 채널을 통해"서클이 신청한 전자화폐기관 허가 취득을 통해 해당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클은 3S머니의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 코랄리 빌만을 서클 프랑스 운영 책임자로 임명했다.
미국 규제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럽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4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격적인 법 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신기술을 통한 결제 시스템과 거래 개선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최근 1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최대 암호화폐 수탁업체 '레저'의 본거지이다. 서클,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 외국 암호화폐 기업들 역시 프랑스를 유럽 시장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채택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회사 톨루나(Toluna)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 1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24%가 1년 이내에 암호화폐를 거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내년 암호화폐 기업이 규제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지원하는 암호화자산시장(MiCA) 법을 시행한다. 유럽연합 회원국 한 곳에서 VASP 허가를 받으면 유럽연합 전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