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금융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수장은 내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기관 암호화폐 채택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제 승인 여부가 아닌 승인 시점의 문제가 됐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2024년은 '기관 채택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먼저 비트코인 ETF를 통해, 이어 이더리움 ETF를 통해 기관 채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토큰화와 월렛 관련 투자를 통해 기관 투자가 2025년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SEC가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심사 중인 가운데, 내년 1월 승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은 강세로 돌아선 상태다. 갤럭시 디지털도 올해 3분기 인베스코와 비트코인 현물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기관 신뢰와 막대한 자금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렇게 유입된 자본이 암호화폐 생태계의 다른 부분들을 성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승인하면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상품에 접근하게 되고, 다른 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할당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더리움 검증 모델이 '스테이킹'과 스테이킹 이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ETF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킹 보상을 지급하는 ETF가 아니라면 실제 이더리움 투자 대비 강점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갤럭시 CEO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계속해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남아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 가치를 반영하고 전 세계에서 채택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블록체인과 네이티브 토큰이 장기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해야 하며 그 위에 무언가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면서 유틸리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