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가격 반영 안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에 비트코인이 인상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ETF 호재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매트 휴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시세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트 휴건은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사람들은 ETF가 출시 예정이거나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고, ETF의 직접적인 이용자가 될 투자자문사들은 2025년이나 그 이후까지 해당 ETF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ETF 잠재 투자자들이 두 달 안에 ETF가 승인될 것을 예상하지 않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에 ETF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와이즈 CIO는 "ETF가 미국 자산의 상당 부분을 관리하는 투자 자문사 등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20%가 암호화폐를 사들였지만, 미국 재산 80%는 투자 자문사와 기관이 관리한다"면서 "이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하려면 ETF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초 금 ETF 출시 상황을 언급하며 ETF 승인 시 완전히 다른 신규 비트코인 투자자 기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금 현물 ETF가 승인됐을 때 금값이 8~9년 연속 상승하면서 달러 이래 최장기 상승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매튜 휴건은 비트코인 역시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출시 후 첫 5년 동안 5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CIO는 ETF가 신규 투자자와 자본 유입 같은 실질적인 변화뿐 아니라 시장 심리 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FTX 붕괴로 인해 지속됐던 부정적인 시장 정서를 효과적으로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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