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 금융 감독 당국 재정청(FAC)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에 대한 대중 의견을 구하고 있다.
영란은행과 재정청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이 소매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각각 관련 협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두 보고서는 모두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 등 영국 소비자와 소매 부문이 누릴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잠재 이점을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대형 결제 시스템 운영자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월렛 제공업체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다뤘다.
사라 브리덴 금융안정성 부총괄은 "안전한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의 목표"라면서 "규제를 통해 기업은 다뤄야 할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대중은 디지털 화폐와 관련 결제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수탁에 관한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셸든 밀스 재정청 소비자·시장경쟁 부문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구현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당국은 기업들이 이러한 혁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와 기업에 이익이 되고 규제 목표에도 부합하는 균형 잡힌 규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중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암호화폐 로비 단체 크립토UK 대변인은 "영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을 검토한 영란은행과 재정청의 협의 보고서를 환영한다"면서 "전문가 그룹 조직, 이해관계자 논의 등을 통해 업계 공통 의견과 관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에 대해 의견은 내년 2월 6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