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대체불가토큰(NFT) 및 팬 토큰이 가진 위험성을 경고하며 정부가 대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는 정부가 NFT의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고 스포츠 구단의 디지털 자산 '팬 토큰'에 관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NFT 플랫폼 차원에서 저작권 침해 위험을 방어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을 제공해야 하며, 내재 위험이 큰 팬 토큰을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아티스트 저작권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작품이 허가 없이 왜곡·홍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쉽고 빠른 NFT 발행과 사기·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가 이 같은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는 한편, 아티스트가 저작권을 주장하기 위한 절차는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의회 위원회는 정부가 NFT 마켓플레이스와 협력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할 행동강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NFT 마켓에서 판매되는 저작권 침해 위험 또는 사기성 NFT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크리에이터, 소비자, 판매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포츠 구단이나 팀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팬에게 제공하는 '팬 토큰'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이 같은 디지털 자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토튼햄 핫스퍼 등 여러 영국 축구 구단들이 팬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위원회는 팬 토큰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공되지만, 본질적으로 위험 자산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팬들에게 재정적인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구단이 팬층에서 추가적인 자금을 끌어내기 위해 가격 변동성이 큰 토큰을 발행하고 있으며 토큰 보유에 따른 약정한 특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축구 규정 등을 통해 팬 토큰의 이용을 팬 참여 수단에서 배제시킬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