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바이낸스 영국 마케팅 담당사에 대해 10일(현지시간) 제재 조치를 내렸다.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 현지 바이낸스 마케팅 업체는 이날 FCA로부터 "현행법상 바이낸스의 금융 프로모션을 대행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FCA의 승인을 받지 않은 마케팅사가 기업의 홍보 활동을 대신할 수 없다는 내용이 규정에 포함돼있어 리빌딩소사이어티닷컴은 오는 12월 1시(현지시간)까지 바이낸스 관련 광고 및 프로모션 활동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 영국 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5시다.
지난 7일 바이낸스가 해당 마케팅사에 대해 'FCA에 정식 등록된 업체'로 소개하며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렸고, 마케팅 규제를 준수한 도메인 출시 소식을 전했는데 8일 규제 시행 직후 하루만에 이같은 중단 명령이 떨어졌다.
FCA의 새로운 금융 규제는 '고위험 투자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마케팅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목적에 기반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레퍼럴(추천인) 제도와 판촉 전화, 투자를 유도하는 에어드랍 등이 일제히 금지됐으며, 이밖에도 자본의 잠재적 손실과 유동성 부족, 제품의 복잡성과 규제 보호 부족 등의 정보가 의무적으로 공시되어야 한다.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해 기업들의 영국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로비스트 단체 등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제를 완화시킬 기미가 보이는 발언이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한편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X(구 트위터)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