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CEO가 비트코인(BTC)의 향후 가격 흐름과 시장 사이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BTC가 10만 달러를 넘어서면 자신의 시장 진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주기영 CEO는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인다고 봤는데, 만약 BTC가 10만 달러를 돌파하면 그 판단이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강세장 종결을 언급한 이후 BTC가 한때 10%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10% 반등하며 시장의 흐름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2024년 4분기 전까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경우, 기존의 ‘사이클 기반 분석 모델’을 포기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명확한 주기 없이 지속 상승하는 흐름으로 전환된다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확한 사이클이 없는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시장과 전혀 다른 형태이며, 이 경우는 일방적인 상승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CEO는 “몇 주간 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지금의 반등이 일시적인 과열인지, 혹은 실질적인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인지를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기관 자금 유입과 ETF 수요 증가 등 여러 매크로 요인 속에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이클 정점 또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는지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발언은 온체인 데이터 기반의 분석 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사이클을 진단해온 주기영 CEO가 기존의 틀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BTC의 향후 가격 흐름과 함께 업계에서 중요한 참고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