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규제 당국은 미허가 암호화폐 기업 명단을 공개하며 이용자 주의를 촉구했다.
재정청(FCA)은 8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HTX(전 후오비), 쿠코인 등 주요 거래소 포함 143개 암호화폐 기업을 경고 기업 명단에 올렸다.
당국은 영국 내 암호화폐 취급 기업은 FCA에 등록하거나 운영을 위한 임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미허가 상태인 해당 기업들을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FC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20년부터 291건의 등록 신청을 받았으며 이중 13%에 해당하는 38건만 규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비트스탬프, 레볼루트, 제미니 등 42개 암호화 자산 제공업체가 등록돼 있다.
최근 페이팔은 FCA 규제 이행을 준비하겠다면서 영국 내 암호화폐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두바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도 규제 강화에 따라 지난 9월 말 영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기업은 규제 허가 취득에 고전하는 모습이지만 영국은 계속해서 암호화폐 규정들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암호화폐 기업 및 광고 기업에 적용되는 신규 금융광고 규정도 발효됐다.
지난 7월 제이슨 프로빈 FCA 암호화폐 금융광고 책임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규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소비자 대상 불법 광고 활동을 벌이는 이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경고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계정, 앱, 기타 모든 불법 광고 중단 및 강제 집행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