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영은행 ‘중국은행’이 비트코인을 설명하는 인포그라피 자료를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인포그라피는 2008년 백서 발간부터, 2009년 50BTC 최초 채굴, 2010년 피자 한 판에 1만 BTC을 지불한 이야기 등, 주요한 비트코인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리브라 소식으로 마무리된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 CSO 샘슨 모우(Samson Mow)는 “중국은행이 비트코인 관련 글을 게재했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작동하고, 왜 가격이 올라가는지, 왜 가치있는지 등을 설명했다”며, “생각지도 못한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인포그라피는 비트코인 가치 상승 이유로 공급량 제한과 채굴 난이도 상승을 언급했다. 또한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 투기 위험, 자금 손실 사례 등도 거론했다.
중국은행은 해당 자료에서 비트코인을 교환 매개,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안전 투자처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보다 적은 수수료로 더 빠르게 국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활용 사례로 강조됐다.
미국 대기업 페이스북이 달러를 핵심 담보로 하는 국제 송금 및 결제 수단 '리브라'를 공개하면서, 중국이 암호화폐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리브라 백서 공개 후 한 달 동안 중국이 구글에서 페이스북의 리브라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인민은행의 연구소장인 왕 신(Wang Xin)은 "리브라와 경쟁하기 위해 국가들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거나 리브라 유사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주 화웨이 회장은 중국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페이스북 리브라와 시장 점유율을 다툴 수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