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준비은행(RBA)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중앙은행 준비금의 토큰화된 형태라면서 이를 미래의 화폐로 사용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래드 존스 RBA 금융시스템 부문 부총재는 '호주 금융 시스템의 토큰화된 미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자산과 화폐의 토큰화가 가져올 기회와 문제점, CBDC 사용 계획에 대해 조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부총재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화폐와 금융 상품이 사용되고 발전해왔다"면서 토큰화 기술과 토큰화된 형태의 화폐, 스테이블코인과 CBDC를 거론했다.
그는 "잘 규제된 금융기관이 발행하고, 국채, 중앙은행 준비금 같은 양질의 자산이 가치를 보장하는 스테이블코인은 토큰화된 거래를 처리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규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리스크가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토큰화된 은행 예금 형태의 CBDC는 유용한 거래 결제 방식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도입하면 혁신을 이루면서도 기존 금융 관행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 호주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디지털 금융 협동조합 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한 CBDC 시범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며 "복잡한 결제, 자산 토큰화 등 주요 영역에서 CBDC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