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권 규제 당국이 토큰화 기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니엘 마에다 증권위원회(CVM) 기관 투자자 감독관은 지난 4일 '리오 이노베이션 위크'의 연설에서 토큰화 활용 사례를 탐색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계획을 공유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민간이 특정 범위와 일정 기한 안에서 규제 제약 없이 혁신 상품·서비스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규제를 면제·유예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증권 당국은 약 3600만 달러(480억원)의 자산 토큰화에 성공했던 첫 번째 프로그램에 이어 2024년 두 번째 토큰화 규제 샌드박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니엘 마에다 감독관은 "제약 없는 혁신이 나오도록 활용 사례 범위를 규정하진 않을 계획이지만, 영농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같은 분야의 토큰화 활용은 확실히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서는 증권 당국과 중앙은행이 디지털 자산 영역 내 발전 동향과 해외 규제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드렉스(Drex)'를 포함해 암호화폐 시장 관련 변화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강점이 많다고 본다"면서 "특히 토큰화는 투자자를 위한 투명성과 낮은 비용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원회가 중시하는 '투자의 민주화'를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들을 준비 중이다.
이달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지 암호화폐 채택 급증에 따라 규제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캄포스 네투 총재는 암호화폐 사용과 탈세·불법 행위 간 연관성을 언급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6월 중앙은행과 위원회의 암호화폐 규제 역할을 규정항는 법안에 서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브라질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사기 방지를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증명서 발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