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펜타닐 등 마약을 제조·유통, 불법 수출 혐의로 중국 화학물질 제조업체 및 중국 국적의 직원들을 기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법무부는 중국 화학 기업들이 허위 송장, 부정 우편 요금 등을 통해 실제 유통업자와 내용물을 은폐했으며, 신원과 자금의 위치 및 이동을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 개인들 역시 대금 결제를 위해 암호화폐 월렛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메릭 B 갈랜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미국인의 죽음으로 끝나는 전 세계 펜타닐 공급망이 종종 중국 화학 기업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펜타닐을 제거하기 위해 공급 사슬의 모든 고리를 끊어내고, 이 같은 고리를 만드는 이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해당 불법 행위와 관련된 20여 개인 및 기업을 제재 명단을 올리고 사용된 12개의 암호화폐 월렛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차단된 월렛은 수백 차례의 입금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받았다"면서 "조치 대상의 운영 범위와 규모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