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대해 사기 혐의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의 뱅크런 위험을 감안해 벌금 부과나 불기소 합의 등 대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바이낸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할 경우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와 유사하게 투자자들이 돈을 잃고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패닉을 촉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미 법무부의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바이낸스 거래소 토큰인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은 3일 한때 급락했다.
3일 새벽 1시 50분 토큰포스트마켓 기준 BNB는 243 달러(한화 약 31만6000원)에서 10분 만에 237 달러(한화 약 30만8300원)로 3% 떨어졌다. 3일 오후 6시 BNB 가격은 하락분을 일부 회복해 239 달러(한화 약 31만900원)다.
최근 미국 당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전방위적인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 법무부는 기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기 혐의에 더해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과 러시아 제재 회피 일조 등 혐의로 바이낸스를 조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바이낸스가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거래소 기능을 했다며 제기한 사기 혐의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파생상품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를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