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법 당국이 고가의 대체불가토큰(NFT)을 탈취하기 위해 가짜 '오픈씨' 마켓을 운영한 모로코 국적자를 기소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2021년 9월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 등 유명 NFT를 훔치기 위해 가짜 오픈씨 마켓을 운영, 약 45만 달러(한화 약 5억8310만원)의 자산을 사취한 혐의로 수피안 울라하인(25)을 기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법무부는 수피안 울라하인이 '스푸핑(spoofing)'으로 알려진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오픈씨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방문과 로그인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개인 인증서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NFT 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짜 사이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기 검색 엔진의 유료 광고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 기소장에 따르면 한 뉴욕 소재 피해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시드문구(비밀번호)가 유출돼 BAYC를 포함한 39개 NFT를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 당국은 울라하인을 금융사기, 가중 신원 도용, 미인가 장비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그는 현재 모로코에 구금돼 있으며, 금융사기 혐의만으로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