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혐의로 러시아인 두 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각각 알렉세이 빌류첸코와 알렉산드로 베르너로 현재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렉세이 빌류첸코는 무허가 자금 서비스 사업 운영 혐의도 언급됐다.
DOJ는 빌류쳌노와 베르너가 2011년 9월경 마운트곡스 월렛에 무단으로 액세스해 3년 동안 코인을 탈취하고 세탁했다고 설명했다. DOJ는 "빌류첸코를 비롯한 익명의 공모자들은 자금 세탁을 위해 익명의 뉴욕 기반 비트코인 중개 서비스를 사용했으며, 660만 달러(한화 약 85억2060만원) 이상을 해외 은행 계좌로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총 30만 비트코인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해당 사건은 미국 법무부의 뉴욕 남부 지구가 캘리포니아 북부 지구가 함께 조사중이다.
케네스 폴리트 법무부 보조 변호사는 성명서를 통해 "빌류첸코와 베르너는 마운트곡스에서 막대한 양의 가상자산을 훔치며 거래소의 부실화와 파산을 초래했다"며 "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사이버 범죄자들의 자금세탁으로 악명높은 BTC-e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에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2007년 설립됐던 비트코인 거래소다.
당시 거래소 사업이 활성화되기 전이었던만큼 선점 효과로 승승장구했지만 2014년 2월 해킹으로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며 파산했다. 파산 직전까지 마운트곡스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가 이루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였다. 해킹 피해 금액은 한화로 5600억원에 달하며, 마크 카펠레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체포됐다.
해킹 사건은 가상자산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자극해 당시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으며, 아직까지 범인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피해자 보상 역시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