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포함한 4개 규제당국으로부터 기소당했다.
셀시우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마신스키도 함께 기소 당했으며 13일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셀시우스 측을 기소한 규제 당국에는 법무부(DOJ),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포함됐다.
SEC 측은 증권 사기 혐의를 근거로 들며 "마신스키와 셀시우스가 회사 암호화폐(CEL)의 가격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CFTC 조사관들은 셀시우스와 마신스키에 대해 "파산 전 미국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는 "CFTC 위원 과반수가 이같은 결론에 동의한다면, 이르면 7월 안에 CTFC는 연방 법원에 셀시우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CFTC 집행부문 변호사들은 셀시우스가 투자자들을 오도했으며, 규제당국에 적법하게 등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전했다.
CFTC로부터의 규정 위반 의혹이 있기 전부터 셀시우스는 SEC와 맨해튼 연방 검찰 측으로부터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앞서 셀시우스는 지난해 6월 출금 중단을 알렸으며, 7월에는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챕터11 파산 보호는 미국 연방파산법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으로 기업을 정상운영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라 판단될 때 시행된다.
한편 마신스키는 셀시우스 파산을 두고 "원인은 내가 아니며, 셀시우스도 증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그는 뉴욕주 검찰총장실이 법원에 제출했던 '증권사기' 혐의를 이 당시에도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셀시우스 붕괴는 테라-루나 사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