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전 백악관 인사를 미국 정책 및 대정부 전략을 이끌 책임자로 영입했다.
백악관 입법정책실 총괄을 지낸 로렌 벨리브는 26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미국 공공정책·대정부 책임자로 리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로렌 벨리브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09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백악관에 근무했으며 이후 줌(Zoom), 리프트(Lyft), 소프트뱅크 그룹 등에서 대정부 업무를 담당했다.
벨리브는 "기술이 금융을 만나는 시대에 리플은 국경 간 결제를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공공정책·대정부 책임자로 리플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규제 지형이 발전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뿐 아니라 이러한 발전을 통해 혜택을 얻게 될 수많은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렌 벨리브는 "워싱턴과 전국적인 정치 참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면서 명확성과 목적을 가지고 대화와 논의를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 리플은 정부 인사를 영입하며 자체 정책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국 암호화폐 규제 개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작년 FTX 붕괴 이후 규제 공세에 직면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안정적 정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EC에 기소된 코인베이스는 규제 명확성을 촉구하며 의회를 대상으로 법안 추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은 불공정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더 정교한 로비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