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리플 변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빌 모건이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두고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14일 평가했다.
그는 "리플의 소송이 없었다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됐을 것"이라며 만약 리플이 싸우지 않고 벌금형으로 마무리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빌 모건은 최근 SEC와의 이슈로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2600만원)의 민사 벌금 납부에 합의를 한 스토너 켓츠2를 언급하며 "이런 합의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침투할 구실이 된다"고도 말했다. 이어 "리플이 SEC와 다툼을 벌이지 않았다면 모든 암호화폐가 증권 규제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SEC는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스토너 캣츠2에 대해 미등록 증권 판매로 기소한 바 있다.
당시 SEC는 스토너 캣츠2에 대해 제작자가 1만개 이상의 NFT를 개당 800달러(한화 약 106만원)에 판매해 35분만에 800만 달러(한화 약 106억800만원)의 수익을 낸 점에 대해 "마케팅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기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2차 시장 거래에서 2.5%의 로열티를 제공한 점에 대해서도 "개인의 NFT 매매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EC 내부에서도 제소를 반대하는 입장이 연이어 나오며 논란이 됐다.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에다 SEC 위원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제소를 반대한다"며 "아티스트의 창의력이 법적 불확실성으로 시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돈이 엮여있다고 무조건 증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밝혔다.
다만 스토너 캣츠2 제작자는 SEC의 기소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채 100만 달러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한편 또 다른 친리플 변호사 존 디튼 역시 과거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총대를 매고 SEC와 싸우고 있다"며 빌 모건과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시가총액 6위로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반면 전주 대비로는 3.36% 내린 0.48달러대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