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페인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소 및 수탁형 월렛 제공업자로 등록을 마쳤다고 2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거래소는 "스페인 법률 체계를 이행하는 가운데 현지 개인 및 기관 이용자에게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설문에 따르면 스페인 시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스페인 성인 29%는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는 현지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결제 수단으로 꼽힌다.
스페인 중앙은행 등록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유럽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유럽 사업부를 이끌 직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에서도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당시 거래소의 유럽 지사 인수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은 최대 암호화폐 시장이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취급 등의 혐의로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규제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다른 시장과 기회를 모색하는 확장 계획 '더 넓게, 더 깊게(Go Broad, Go Deep)'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