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대체 에너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블록체인 채굴기업은 지난 2분기 투자 관련 자료에 비트코인 한 개 채굴 비용을 8389달러(한화 약 1113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후 라이엇 블록체인 대변인은 "텍사스 전역에서 얻은 풍력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로 최근 채굴 비용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미국 채굴기업 라이엇 블록체인 역시 "채굴사업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전기"라며 "최근 위스키슨과 파라과이에 있는 자사 사업장은 수력 발전을 통해 나오는 에너지를 채굴에 이용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채굴업계 사이에서는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각국 규제와 맞물려 가장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일 3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폭염으로 텍사스주가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가자 텍사스 기반 모든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운영이 중단됐다. 이로 인한 채굴 생산량 감소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굴업계나 채굴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테크나비오 시장조사기관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채굴기 시장 규모를 2026년 기준 92억1000만 달러(한화 약 12조2216억7000만원)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굴기에 대해 "단순 암호화폐 채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칩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